40년, 인고로 키운 실생목 남해유자

1936

서면유자농장 서상권씨의 ‘유자연인’
40년, 인고로 키운 실생목 남해유자

 

 

 

“유자농사를 시작한지 30년 만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어요. 화학비료 한 번, 농약한 번 안 친 실생목·유기농 유자를 말이죠. 그런데 이 좋은 유자를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하지만 유자만큼은 끝까지 유기농을 고집할겁니다.”

남해군 서면 회룡마을에서 1973년부터 40여년간 유자농사를 지어온 서상권씨의 말이다.

40년간 유자를 길러왔지만 수확다운 수확을 한 것은 30년이 지나서야 가능했지만 서씨는 접목이 아닌 실생목 유기농 유자농사를 고집한다.

유자씨를 뿌려 그야말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실생목’ 유자농사는 자식을 키우는 것과 다름없는 인고(忍苦)의 세월이 필요하다.

 

탱자나무와 접 붙여 키우는 접목은 5년 안팎이면 수확이 가능하지만 실생목은 15년을 키워야 고작 몇 개의 열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풍성한 수확’이라는 말을 들어려면 실생목의 경우 30년은 지나야한다.

그렇다고 심어놓고 혼자 크도록 내버려둘 수도 없다. 계속 풀을 메주고 물을 주고 가지를 치며 관리해야한다.

사람도 20년이 지나야 성인이 되어 제 구실을 할 수 있으니 어쩌면 실생목 유자를 키우는 것은 자식을 키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서상권 씨는 실생목 유자에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유자는 껍질을 먹는 과일이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철저히 유기농으로 재배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서상권 씨가 이를 지키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어지간한 농사꾼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다.

 

서면유자농장은 2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유자를 키우는 모든 과정이 정성스럽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가 더 좋은 유자를 생산하기 위해 5년 전부터 사용하는 ‘유자발효액’은 서상권 씨가 자신의 유자를 더 당당히 자랑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다.

유자발효액은 부식토에 바닷물과 민물, 유자부산물을 섞어 만드는데 이를 만드는데만 1년이 걸렸다. 유자발효액은 나무의 영양제로도, 병충해를 막는 천연농약으로도 사용된다.

발효액을 사용하면서 그의 유자나무는 병충해에 강해졌을 뿐 아니라 이전의 2배에 달하는 열매로 농부에게 보답하기 시작했다.

서 씨의 유자나무들은 이제 100년을 넘는 장구한 세월을 살며 그는 물론 서면유자농장의 현 대표인 그 아들과 손자들에게 최고의 열매를 제공할 것이다.

 

 

서상권 씨의 노력을 보면 서면유자농장의 유자는 일반 접목 유자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높아야한다.

그것이 ‘실생목·유기농 유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서면유자농장과 직거래를 하고 있는 고객들을 제외하면 상당수의 유자들은 접목유자와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

그는 좋은 유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접목 유자의 맛과 향은 실생목에서 얻은 유자의 맛과 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실생목 유자는 울퉁불퉁하고 배꼽이 볼록한 못난 생김새지만 유자의 맛을 아는 분들은 꾸준히 찾아주시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보기에 예쁜 유자를 선호하지만 ‘예쁜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서면유자농장 방송

 

서상권 씨의 이같은 노력은 ‘제3회 경남친환경인증 농식품명품대회’에서 빛났다.

재배과정확인과 당도검사 등 여러 엄격한 심사 후 내로라하는 여타 친환경 농산물들을 제치고 우수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상)을 차지한 것이다.

그때 그가 출품한 유자는 울퉁불퉁한 모양이었다.

경남도 전체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은 서상권 씨의 유자는 두꺼비 같은 못생긴 유자였다.

 

 

서면유자농장에서 내놓는 유자청과 유자엑기스, 유자즙 등의 브랜드는 ‘유자연인’이다.

‘You 자연인’은 유자차 마시는 당신이 진정한 자연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서면유자농장

경남 남해군 서면 화방로 593
문의 055-863-0102 / 010-2030-0102

 

/남해여행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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