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독일마을 맥주축제서 자체맥주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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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내 양조장 ‘완벽한 인생’ 운영

정학재 대표 “축제현장에서 생산하는 맥주, 기대되시죠?”

파독광부·간호사 출신 주민들에 의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독일마을 맥주축제.

맥주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이트(HITE) 같은 국산맥주부터 바이엔슈테판(Weihenstephaner), 에딩거(Erdinger), 콜비츠(Colbitzer) 등 다양한 수입맥주까지 수많은 맥주브랜드들이 8년간 축제현장에서 선 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맥주들이 맥추축제에서 독특함을 뽐낸 가운데, 대한민국 맥주축제의 원조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도 있었다. 바로 독일마을에서 생산하는 자체 맥주 브랜드의 부재다.

 

▲삼동면 독일마을 내 ‘완벽한 인생’을 설립, 남해맥주를 만들고 있는 정학재 대표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6일~8일 독일마을 일원에서 개최될 ‘제9회 독일마을 맥주축제’에서는 독일마을 내 양조장에서 생산한 맥주가 등장할 예정인 것.

올해 맥주축제에서 독일마을 맥주를 공급할 사람은 마을 내에서 바(Bar)와 양조시설을 겸한 ‘완벽한 인생’을 운영하고 있는 정학재 대표(42·인물사진)다.

 

완벽한 인생에 마련된 맥주양조시설과 운영진, 왼쪽부터 김남용 본부장, 이상훈·이헌근 브루어, 정학재 대표, 김성빈 브루어

 

▲맥주축제 숨은 공신, 양조시설까지 오픈

정학재 대표는 주류유통업체인 (주)지비케이(Global Beverage in Korae)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의 소개와 남해군의 요청으로 독일마을맥주축제에 동참, 지난 2011년 제2회부터 2014년 제5회 맥주축제까지 축제장에 맥주를 납품·판매함은 물론 축제 기획에까지 일부 참여했었다.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30(물건리 233-1) 에 들어선 완벽한 인생 외부전경

축제가 진행됨에 따라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역 내 맥주양조시설 조성 필요성이 차츰 제기됐다.

“축제가 거듭되면서 맥주축제 활성화를 위해 맥주 양조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어요. 남해군과 관련 논의도 진행했었지만 행정에서도 민간에서도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기가 힘들었죠. 그래서 제가 직접 양조시설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정학재 대표는 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년 2개월의 조성공사 끝에 독일마을 내에(삼동면 독일로 30) ‘완벽한 인생’을 세웠다. 지난 7월의 일이다.

완벽한 인생 1층에 갖춰진 양조시설에는 1회당 2000리터, 연간 3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맥주의 원료인 맥아와 호프, 효모를 보관하는 창고부터 분쇄기, 발효탱크, 원심분리기, 브루하우스 등 10억원 대 장비가 이곳에 들어섰다.

이 시설에서는 이헌근 헤드브루어를 비롯해 김성빈·이상훈 브루어 등 세 명의 브루어(brewer)들이 맥주를 생산 중이다. 세 브루어들은 ‘브루어들의 소신대로 맥주를 생산하겠다’는 정학재 대표의 철학 아래 최고의 맥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광부의 노래’ 등 남해맥주 선보일 예정

정 대표는 이곳에서 ‘광부의 노래’와 ‘한잔바다’, ‘메이드 인 남해’ 등 세 가지 맥주를 생산할 예정이다.

‘광부의 노래’는 이번 맥주축제서 선보일 바로 그 맥주로 IPA계열의 맥주다. 정 대표는 축제이후 광부들이 하루의 피로를 씻으며 마시던 스타우트 계열 흑맥주로 ‘광부의 노래’를 버전 업(version up) 할 예정이다. 또한 ‘한잔바다’는 쓴맛과 향기를 부여한 사우어비어 계열 맥주로 여기에 거품을 풍부하게 만들어 남해바다의 느낌이 느껴지는 맥주다. 끝으로 메이드 인 남해는 남해특산물을 첨가해 남해 농가 소득에도 기여하는 효자맥주로 개발될 예정이다.

 

▲완벽한 인생은 양조장뿐만 아니라 바 및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다. 사진은 완벽한 인생에서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맥주와 음식들. 독일마을 특성을 살린 석탄 치킨과 도끼까스 등 독특한 퓨전음식들이 준비돼 있다.

정학재 대표는 파독광부간호사 정착마을이라는 독일마을의 역사적 특수성과 우리나라 맥주축제의 원조인 독일마을 맥주축제의 상징성을 버무려 ‘대한민국 맥주축제의 본고장 남해 독일마을에서 생산한 맥주’라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정 대표는 “‘광부의 노래’는 10월 맥주축제에서 선보인 이후 남해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한잔바다’와 ‘메이드 인 남해’를 올 연말까지 선보여 전국에 남해에서 만든 맥주의 맛을 알려나갈 생각입니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저는 이곳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이제 저는 스스로를 삼동면 물건리 주민으로 생각하고 남해군 및 지역주민들과 호흡을 맞춰 하나의 맥주 문화공간으로 ‘완벽한 인생’을 운영해 나갈 겁니다. 지역과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사업성공도 따라 오게 되리라 확신합니다”라며 지역 친화적인 향토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

 

/남해여행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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