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휴식과 정취가 있는 바람흔적미술관
<바람흔적미술관은 넓고 깊은 내산저수지를 끼고 위치해 있어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삼동면 봉화마을에는 바람처럼 자유로운 문화공간이 있다. 내산과 내산저수지를 품에 안아 언제 들러도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 통제하는 사람이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 남해군에 있지만 군민보다는 관광객에게 더 유명한 남해바람흔적미술관이 그 곳이다.
남해바람흔적미술관은 설치예술가 최영호 씨가 지난 2005년 문을 연 사립미술관이다.
미술관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하면 철 대문을 지나 본관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그냥 걷기에는 조금 먼 길이지만 아름다운 내산지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산책삼아 걸을만하다. 오솔길 같은 운치가 있으면서도 제법 폭이 넓어 장애인차량에 한해 진입이 가능하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모두 배려한 미술관측의 조치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바람흔적미술관은 매달 다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개인전을 연 작가도 있고 단체전을 함께한 작가들도 있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이 곳에서 작품전을 연 작가만 해도 100여명에 달한다.
전시관에는 작품이 있을 뿐 사람은 없다. 통제하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입장료도 없다. 그래서 미술관임에도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대중과 미술 간 막힌 벽을 없애려는 바람흔적미술관의 설립취지가 빛나는 순간이다.
전시는 디자인과 회화, 조형 등 미술 전 분야를 망라해 이뤄지기 때문에 꾸준히 미술관을 찾는다면 다양한 작품들을 만난 수 있다.
전시관을 지나면 작은 카페가 있다. 관객에게 음료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이곳에는 사람이 상주하고 있다.
미술관은 음료를 제공하고 얻어지는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커피와 아이스티 등 카페메뉴는 4000원 선이다.
기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음료를 제공받았다면 반드시 미술관 옥상에 올라가 보자. 내산지와 함께하는 차 한잔의 여유가 피로를 씻는 힐링의 축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바람흔적미술관을 찾는 이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편백자연휴양림과 나비&더 테마파크 등 주변에 좋은 관광·휴양지들이 함께 조성돼 있어 내산방향으로 들어서는 관광객들은 예외 없이 바람흔적미술관을 찾는다.
바람흔적미술관을 방문했던 이들은 대부분 미술관의 매력에 폭 빠진다. 좋은 미술작품과 통상적인 관람예절조차 강요받지 않는 자유로움, 자연과 함께 즐기는 여유가 관람객의 뇌리에 바람흔적미술관을 각인시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바람흔적미술관은 앞으로도 무인운영을 고수하며 미술관이 지닌 정신적 가치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운영자는 “황금만능주의 확산으로 인간의 비인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세상을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람흔적미술관은 무인운영을 통한 신뢰와 따뜻함을 그 가치로 삼고 있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보다는 서로 믿을 수 있고 정을 나누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람흔적미술관을 방문하셨던 분들이 ‘정신적 치유가 필요할 때 바람흔적미술관이 떠올린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과 미술, 인간미가 어우러진 치유의 공간. 남해바람흔적미술관에서 각박한 세상을 해쳐나갈 삶의 이치를 깨우쳐보는 것은 어떨까?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519-4
담당자 전화 010-2912-1338
홈페이지 : blog.naver.com/kthmyway
이용요금 : 무료
이용시간 : 홈페이지(블로그) 참고
주차정보 : 바람흔적미술관 앞 – 소형 20대
개괄소개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을 통해 소외되어 가는 인간성에 대한 회복과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라는 정신적 가치관을 갖고 세워진 남해바람흔적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