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아름다운 그 곳, ‘별아라 게스트하우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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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장항마을 별아라 부부의 촌(村)살이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별바다에 반하다

마을사업도 열심 ‘돌아오는 마을’ 꿈 꿔

김명곤·윤명희 부부, 서면 장항마을서 ‘별아라 게스트하우스&카페’ 운영

 

김명곤, 윤명희씨 부부는 장항마을 앞바다의 저녁노을에 반해 장항마을 귀촌을 결심했다.

 

서면 장항마을 앞바다에 저녁놀이 내려앉았다.
파란 하늘과 푸른 산과 쪽빛 바다를 모두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오늘 처음 이곳에 온 젊은 부부는 장항마을에 푹 빠졌다.

장항마을 저녁놀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어둠에 가려지자 총총한 별바다가 이어서 펼쳐졌다. 넋을 잃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부부는 고개를 돌려 서로를 바라봤다. 남편과 아내의 눈 속에서 그 별들이 반짝였다.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같은 마음을 품었다.
이 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자고…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 1517번길 28. 장항마을 ‘별아라 게스트하우스&카페’의 출발은 그러했다.

 

장항마을 김명곤·윤명희 씨 부부는 지난 2016년 귀촌, ‘별아라 게스트하우스&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별아라(별바다)’의 주인장 김명곤·윤명희 씨는 본래 창원에서 살았다. 남편 김명곤 씨는 전남 여수, 아내 윤명희 씨는 해남에서 태어났는데 남편은 서울을 거쳐 창원으로, 아내는 고향에서 창원으로 옮겨가 살았다. 두 사람은 한 회사에서 만났고 2003년 결혼했다.

창원에서의 삶은 팍팍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며 아파트도 사고 고급 자동차를 보유했지만 조금도 여유롭지는 않았다. 바쁜 엄마, 아빠를 둔 재경이(14)와 채은이(9)는 학교 끝나면 정신없이 학원 스케줄을 소화해야했고 부부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부부의 창원살이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14년경, 조선업 경기불황과 함께 김명곤 씨가 일하던 철강회사가 덩달아 된서리를 맞으면서다. 회사에 일감이 줄어들면서 근무시간이 적어졌고 월급은 반토막이 났다.

일감이 줄고 월급이 적어지자 반대로 시간은 더 생겼다. 전부터 캠핑을 좋아했던 김명곤 씨네 네 식구는 늘어난 시간을 캠핑으로 매웠다. 김명곤 씨 가족은 영·호남을 부지런히 오가며 캠핑을 즐겼다. 남해에도 여러 차례 들어와 상주와 미조에서 캠핑을 하고 돌아갔다. 남해귀촌이 논의된 것도 이즈음이다.

 

 

“상주에서 부부가 술잔을 기울이다가 ‘남해 들어와서 살까?’ 라는 진지한 논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6개월간 매달 세 번씩 남해에 와서 정착할 만한 곳을 찾았고 어느 부동산 사장님의 소개로 횟집으로 운영됐던 지금의 별아라 자리를 찾아오게 됐죠.”

부동산 사장님에게 소개받은 자리는 옛 ‘부성횟집’이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위치는 좋아보였지만 건물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다.

부부가 결정을 주저하고 있을 때, 하필이면(?) 그 시간에 건물 앞바다에 일몰 비경이 펼쳐졌다.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한 김명곤 씨 부부는 ‘부성횟집’을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한다. 남해로 이주한 김명곤 씨네 가족은 횟집을 리모델링해 카페를 만들고 2층 민박시설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2016년 2월 27일이었다.

 

 

남해귀촌 2년 여, 별아라 가족은 남해살이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온 가족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마을 주민들과 관계도 좋다.

윤명희 씨는 “남편은 마을 어촌특성화사업 사무국장을 맡고 있고 나도 부녀회원으로 나름대로 마을 일에 협조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마음을 열려고 노력했더니 이제는 마을 어르신들이 채소나 생선을 두고 가시고 명절에는 고향을 찾은 자녀들에게 ‘별아라 가서 커피 한잔 하고 오라’며 손님을 보내 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곤 씨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이곳 생활에 만족해하는 것 같아 좋다. 드넓은 장항숲과 스포츠파크가 모두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다. 캠핑에 익숙한 아이들이라 캠핑하듯 남해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도 이제 제법 자리가 잡혔다.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다보니 손님이 다른 손님을 소개하고 SNS를 통해 별아라 앞 바다에 펼쳐진 멋진 노을이 알려지며 카페를 찾는 군민들도 부쩍 늘었다고.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는 윤명희 씨

 

별아라 카페에 가면 각종 커피와 차, 에이드와 스무디, 과일쥬스가 마련돼 있고 와플과 베이글 등 사이드메뉴도 맛 볼 수 있다. 가격은 3000원에서 6000원 선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재미있는 것은 별아라를 아껴주시는 동네 어르신들이 ‘돈카츠가 먹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추가 메뉴 개발을 검토해야할 판이라는 점.

건물 2층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에는 도미토리(4인실) 형태와 커플룸 형태의 객실이 각각 2개씩 있다. 가격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1인당 2만5000원~3만원이다. 다만 성수기에는 5000원의 성수기 요금이 추가 적용된다.

 

별아라 카페전경과 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룸

김명곤·윤명희 씨는 별아라를 운영하는 한편 전언한 바와 같이 마을일에도 열심이다.

“마을을 개발해 일자리를 만들고 떠나간 향우들이 되돌아오고 싶은 살기좋은 장항마을을 만들고 싶어요. 그로 인해 별아라도 성장할 것이고 성인이 된 재경이와 채은이가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겠어요? 이 아름다운 노을과 별바다를 우리 후손들도 즐기며 살아야죠.”

남해귀촌 3년차 김명곤·윤명희 씨 부부의 속 깊은 말이다.

별아라 게스트하우스&카페 남해별아라게스트하우스.com
김명곤 대표 010-5238-2090

 

 

/남해여행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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