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19호선을 타고가는 남해여행

1689

남해군은 미조멸치축제가 열렸던 지난 3일 미조면 본촌마을 일원에서 국도 3호선과 19호선의 출발점임을 알리는 표석 제막식을 가졌다.

국도 3호선과 19호선은 미조면에서 출발해 각각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로 이어지는 남해군의 대동맥이다. 국도 3호선은 평안북도 초산군까지, 국도 19호선은 강원도 홍천군까지 뻗어있는 대한민국의 핏줄이다.

국도 3호선과 19호선은 크게 보면 수없이 많은 도로 중 하나일 수 있으나 남해군 양 켠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축이 되면서 주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이동로이자 남해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남해군의 주요 관광지는 물론 남해인들의 삶을 더욱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다.

 

▲국도19호선과 남해군내 주요 볼거리

 

아름다운 해안, 충무공의 혼이 서린 국도19호선

 

국도19호선은 미조면에서 시작해 상주면과 이동면, 남해읍, 고현면을 지나 남해대교를 통해 남해를 빠져나가며, 위로는 전라남북도와 충청북도를 지나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이른다. 그 길이는 약 452km에 달한다.

미조면부터 상주면과 이동면, 남해읍, 고현면, 일부 설천면까지 6개 읍·면을 지나는 남해군 내 국도 19호선 구간은 남해군을 대표하는 휴양지들과 남해군을 넘어 대한민국 정신의 근간이라 할 만한 귀한 문화유산들이 다수 있다.

 

△①~③은빛백사장 펼쳐진 설리·송정·상주해수욕장

 

국도19호선의 출발지인 미조면과 인근 상주면에는 남해군이 자랑하는 공설해수욕장들이 밀집돼 있다. 국도 시작점 표석이 있는 미조 본촌마을을 출발해 조금만 가면 미조면 송정리에 위치한 설리해수욕장과 송정솔바람해변을 만날 수 있다.

설리해수욕장은 백사장 면적 1만9376.3㎡, 길이 294.7m, 너비 64.3m 규모로 백사장이 눈같이 희다고 해 ‘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설리해수욕장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선정 ‘청정해수욕장 2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2016년 운영결과 2015년(7000명) 대비 600%가 늘어난 4만3366명의 피서객이 방문, 일약 남해의 유명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남해군은 올해 설리를 찾는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수상오토바이와 사륜오토바이 각 1대를 배치·운영할 예정이다.

송정솔바람해변은 설리해수욕장과 불과 2.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백사장 길이 2km, 폭 50m, 면적 10만5785㎡ 규모로 부드러운 은빛모래와 맑은 바닷물, 100년 이상 된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3만3000여㎡에 달하는 생태주차장과 캠프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2016년 10만 여명의 피서객이 방문한 남해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증 하나로 개장기간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남해군은 올해 해수욕장 개장 전 완공을 목표로 송정솔바람해변 상설공연장을 조성중이다. 상설공연장은 10m×10m 규모로 무대와 비가림시설을 갖출 예정이어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면에는 상주은모래비치가 있다.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인 상주은모래비치는 약 2km 길이의 반달형 해변이 일품이다. 상주리 일대 총 54만6392㎡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4만여㎡ 규모의 송림과 150면의 야영장을 갖춰 경남도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여름 운영결과 19만3856명의 피서객 방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남해군은 상주은모래비치를 찾는 피서객들의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분수대와 약쑥황토체험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상주은모래비치 내 기존 공연장을 철거하고 비가림시설을 갖춘 신규공연장을 조성, 개장 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④~⑤유배문학의 성지, 노도와 유배문학관

 

옛날 남해는 죄 지은 이들이 귀양을 오는 유배지로, 서포 김만중과 자암 김구, 약천 남구만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문인들은 남해에서 외로움을 벗 삼아 많은 유배문학작품을 남겼다. 남해군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기 위해 2010년 ‘남해유배문학관’을 개관했으며 개관이후 매년 ‘김만중문학상’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허로 알려진 상주면 노도에 ‘노도 문학의 섬’을 조성중이다. 노도 문학의 섬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되어 2014년 본격 착공했으며, 행정적 하자 등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연말경 재개됐다. 노도 문학의 섬에는 총 7만2000㎡ 부지에 ‘서포문학관’, ‘테마공원’, 3동의 ‘작가창작실’, ‘민속체험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⑥대장경 판각성지, 고현면 일원

 

남해군은 군내 역사학자들이 조심스레 ‘고려대장경남해판각설’을 제기하기 시작한 지난 1992년 이래 지속적인 발굴사업을 통해 대장경의 남해판각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남해군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고려대장경 판각지 종합계획 수립 및 문화재 시굴조사를 실시, 고려대장경 판각시기와 동일성격의 유적지 3개소를 확인했으며 ‘은병(銀甁) 명문기와’를 전국최초로 발견하는 등 다양한 유물을 발굴했다. 또한 2013년 2월부터 9월까지 고려대장경 판각지 문화재발굴조사를 실시, 전 선원사지와 백련암지 등이 판각유적지인 정림사(定林社)와 강월암(江月庵)임을 확인했다.

이같은 발굴조사 결과는 40년간 철옹성 같던 ‘강화 선원사지 판각설’을 뒤집는 성과를 거뒀다. 강화 선원사지 판각설을 주장한 동국대학교 문명대 명예교수는 지난 2014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남해고려대장경판각유적지 복원을 위한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대장경 판각 후기에는 남해 분사도감에서 판각을 주로 담당했다고 보아야 한다”며 대장경 남해판각을 일부 인정했다.

이와함께 지난 2015년 발족한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회장 정평주)는 지난해 연말 ‘고려대장경판각자료집(高麗大藏經板刻資料集)’을 선보여 남해 고려대장경 판각 연구 20여년의 역사를 책 한 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⑦~⑧충무공 혼 서린 관음포와 이순신순국공원

 

고현면 관음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적탄에 유명을 달리한 ‘순국의 바다’다.

이순신(李舜臣) 장군은 7년 왜란의 막바지였던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 나서 500여척의 왜선을 격파하고 54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관음포 앞다바인 이락파(李落波)가 보이는 연안에 충무공을 배향한 이락사(李落祠)가 있고 노량 앞바다에는 충무공을 기리는 충렬사(忠烈祠)가 세워져있다. 이락사는 지난 1973년 사적 제232호로, 충렬사는 제233호로 각각 지정됐다.

남해군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전파하고 장군과 함께한 조·명연합수군 장졸(將卒)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관음포 일대에 이순신순국공원을 건립했다.

이순신순국공원은 구국의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조성된 차별화된 역사공원으로, 지난 2009년 조성계획 발표 이후 약 8년간의 사업 끝에 완공·개장했다.

8만9869㎡의 부지에 조성된 이순신순국공원에는 ‘관음포광장’과 ‘호국광장’ 등 2개의 역사공원이 조성됐으며 ‘리더십체험관’과 ‘거북분수공원’, ‘바다광장’과 ‘각서공원’, ‘노량해전 전몰 조명연합수군 위령탑’, ‘하늘바다휴게소’ 등 20동의 건축물과 6기의 조형·구조물이 들어서 충무공과 관련한 역사·관광·체험의 공간이 되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4월 28일과 29일 이순신순국공원 준공과 개관을 기념하는 준공 기념식 및 제1회 이순신호국제전을 개최, 장군 운구행렬 재현과 위령제, 상징조형물 제막식, 호국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나라에는 여수시와 통영시, 아산시 등 충무공 관련 유적지가 많으나 조선을 유린한 왜군과 맞서 싸우다 목숨을 바친 순국성지는 남해뿐이기에 관음포와 이순신순국공원은 남해를 넘어 범국가적인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남해의 자랑거리라 할만하다.

 

△⑨남해를 여는 새 관문, 제2남해대교

 

남해로 들어서는 새 관문이 될 제2남해대교는 지난 2009년 10월 착공해 201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일 현재 7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교량길이는 990m로 660m인 기존 남해대교보다 길다. 지난해 완공된 주탑의 높이는 50층 건물에 해당하는 148.5m에 이르며 좌·우 주탑은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기념하는 V자 형태로 만들어졌다.

올해 부산국토관리청은 4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5월 주케이블 가설을 완료했으며 7월 중 교량상판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제2남해대교 주케이블에 설치된 조명등은 밤바다에 반사돼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할 전망이며 완공이후 약 800m 떨어져 있는 기존 남해대교와 함께 ‘쌍둥이 현수교’로서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남해대교 조성공사에는 총 2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사업비 3942억 원을 투입,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부터 이동면 우회도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8.3km의 국도19호선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제2남해대교를 포함해 하동군 금남면에서 설천면 덕신마을까지 3.1㎞와 설천면 덕신마을에서 고현면 도마마을까지 5㎞, 고현면 도마마을에서 이동면 석평마을까지 10.2㎞ 등 총 3개 구간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남해여행닷컴

글내용 프린트하기
- 추천 -
소네트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