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호선을 타고 가는 보물섬 남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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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은 미조멸치축제가 열렸던 지난 3일 미조면 본촌마을 일원에서 국도 3호선과 19호선의 출발점임을 알리는 표석 제막식을 가졌다.

국도 3호선과 19호선은 미조면에서 출발해 각각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로 이어지는 남해군의 대동맥이다. 국도 3호선은 평안북도 초산군까지, 국도 19호선은 강원도 홍천군까지 뻗어있는 대한민국의 핏줄이다.

국도 3호선과 19호선은 크게 보면 수없이 많은 도로 중 하나일 수 있으나 남해군 양 켠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축이 되면서 주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이동로이자 남해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남해군의 주요 관광지는 물론 남해인들의 삶을 더욱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다.

 

▲국도3호선과 남해군내 주요 볼거리

 

국도3호선은 미조면에서 시작해 삼동면과 창선면을 지나 창선삼천포대교를 통해 남해를 빠져나가며, 위로는 강원도 철원군을 지나 평안북도 초산군에 이르기까지 그 길이가 무려 564km에 달한다.

미조면에서 출발해 삼동면, 창선면 등 3개 면을 지나는 국도 3호선 남해군내 구간은 남해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즐비하다.

 

△미조항음식특구와 미조멸치축제

 

남해군 미조면은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우수외식업지구 육성사업 대상지구로 선정, 미조항 일원에 ‘보물섬800리길 미조항음식특구’가 조성됐다. 총 8만㎡ 면적의 음식특구에는 채널A방송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한 바 있는 ‘삼다도 해물’ 등 39개 업소가 모여있다.

음식특구 사업수행기관인 남해군 보건소는 총 4억원의 국도군비 예산을 투입, 특화된 향토먹거리 개발과 우수식재료 제공을 통해 고품격 외식업지구를 양성하고 6차 산업을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남해군 보건소는 지난 2년간 인프라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남해대학 등과 협력해 특화요리 개발 및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인근 대도시 영화관과 버스를 활용해 음식특구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우수식재료 공동구매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지역 농수산물생산업체와 음식특구가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조면에서는 매년 5월 보물섬미조항멸치&바다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미조북항 일원에서 ‘제14회 보물섬미조항멸치&바다축제’가 개최됐다.

이번 축제에 5만9000여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물미해안도로

 

 

 

삼동면 물건마을에서 미조면을 잇는 약 10km의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따라난 해안도로는 물건마을의 ‘물’과 미조의 ‘미’, 각 기착지의 앞글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 길 옆으로는 빼어난 해안경관이 길을 따라 계속 이어지며 수련한 경관을 자랑한다. 혹자는 가천다랭이마을 인근 1024번 지방도와 함께 남해에서 바다경관이 가장 뛰어난 도로로 이곳을 손꼽기도 한다.

물미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항도마을과 가인포마을, 미조면과 삼동면의 경계인 노구마을, 은점마을, 물건마을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한적한 어촌의 정취를 느끼기에 이들 마을보다 좋은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물건방조어부림

물건방조어부림
물건방조어부림

 

물미해안도로를 따라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다보면 물건마을에 이르는데 길게 타원형을 그리는 아름다운 숲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이 1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남해군 생태계의 보고, 물건방조어부림이다.

‘어부림’이란 물고기들이 숲 그늘을 찾아 해안으로 오기 때문에 ‘물고기를 불러들이는 숲’이라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350여년 전 물건마을의 거센 바닷바람을 막고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팽나무와 푸조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후박나무 등 수십 종의 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폭은 30m, 길이는 1.5km에 이르며 나무 높이는 10~15m 정도다.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됐다.

 

△독일마을과 맥주축제

 

 

지난 2003년 조성 완료된 삼동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대한민국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떠나야했던 파독광부·간호사들의 정착마을이다.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헌신했던 파독광부·간호사들의 눈물겨운 스토리가 독일식 주택과 물건마을 바다가 펼쳐진 독일마을의 이국적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파독전시관이 조성돼 파독광부·간호사들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파독당시의 상황과 그들의 당시 생활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독일마을 주민들이 독일마을행동공동체영농조합 설립, 독일마을 광장에서 독일식 포장마차 도이쳐임비스(Deutscher Imbiss)를 운영,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마을에서 지난 201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독일마을맥주축제는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모태로 탄생했다. 독일마을의 이국적인 아름다움과 독일문화, 맥주가 어우러지며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향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남해군은 오는 10월 제8회 독일마을맥주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족해협 죽방렴

 

 

좁은 바다길이라 하여 ‘손도’ 라 불리는 지족해협에 V자 모양으로 설치된 죽방렴은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개를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갯벌에 박고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물살 반대방향으로 벌려 놓은 원시어구이다.

죽방렴에는 멸치뿐만 아니라 오징어, 갈치 등 다양한 어종이 함께 잡히는데 지족해협은 물이 맑고 물살이 빠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지족해협에는 죽방렴에서 실시되는 원시어로 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죽방렴 체험장을 비롯해 26통의 죽방렴이 남아있다. 지족해협 죽방렴은 지난 2010년 대한민국 명승 제71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2015년에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됐다.

 

△창선생활체육공원(동대만간이역·공공승마시설)

 

창선면 상죽리 창선생활체육공원은 창선면민체육대회와 고사리삼합축제 등 면내 굵직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는 창선면민 긍지의 상징이다.

또한 ‘보물섬800리길 동대만 간이역’과 ‘공공승마시설’이 바로 연접해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후 창선생활체육공원 일대는 창선면의 심장으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은 지난 2월 보물섬800리길의 핵심시설인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을 착공했다. 총사업비 21억원이 투입되는 동대만간이역은 오는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간이역과 레일바이크, 전망대, 승강장, 꽃터널 및 꽃다리, 안개분수 등 인프라시설과 특산물상설판매장, 향토음식점, 게스트하우스 등 주민소득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공공승마시설은 창선생활체육공원 인근 상죽리 10-3번지 등 3개 필지, 1만5677㎡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관련시설로는 실내승마장과 관리실, 마사, 실외마장 및 원형마장, 외승로, 강의실, 관람실과 카페테리어 등이 제안되고 있다.

 

△창선면 고사리밭

 

 

국도3호선에서 동대만 바다를 넘어 멀리 바라보면 창선면의 명품 고사리밭이 펼쳐진다. 창선면은 전국 고사리 생산량의 40%를 감당하고 있는 고사리의 고장으로 총 재배면적은 500ha에 이르며 가인리 일대 등 창선면 동부지역이 주요재배지다.

창선면의 고사리 생산량은 연간 150톤에 이르며 판매수익은 50억원에 달해 창선면민들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고사리 수확은 3월초부터 늦게는 4월초까지 이뤄지지만 수확이 끝난 뒤 신록이 푸르러지는 시기가 되면 푸른 고사리 잎이 온 산을 덮어 마치 북유럽 숲에 온 듯한 이국적 정취를 자랑한다. 국도 3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동대만 너머 넓게 보이는 고사리밭의 정경이 이채롭게 느껴지는 이유다.

 

 

/남해여행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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