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넉넉하게 피는 ‘털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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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넉넉하게 피는 ‘털머위’

 

 

 

털머위는 바닷물이 가을 하늘을 닮아 새파랗게 깊어질 때 쯤 추위도 마다않고 겨울바람을 맞으며 노란 꽃을 피어낸다.

모든 식물이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며 겨울을 준비하는 이때 넉넉하게 꽃을 피어내 막바지에 이른 나비와 곤충들에게 꿀을 제공하는 털머위의 노란 꽃잎이 그래서 더 아름답다.

‘털머위’란 잎의 생김이 ‘머위’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추운 해풍을 견뎌내기 위해 온 몸에 하얀 솜털을 뒤집어 쓰고 있다. 꽃줄기는 아주 길게 올라오는데 다 자라면 자줏빛이 돌고 그 끝에 한 송이씩 노란 꽃을 피운다.

긴 꽃대가 비죽이 올라와 그리운 바다를 바라보며 피어나는 털머위는 해안을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자라며 바닷가 근처에서 많이 피기에 ‘갯머위’라고도 불리고, 꽃이 곰취와 흡사하여 ‘말곰취’라고도 불린다.

이 털머위는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으로 쓴다. 줄기는 해열․천식․소종․혈담 등의 약재로 쓰이고, 뿌리는 종기치료 및 해독제로 쓰인다. 새순에는 비타민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어린순은 나물로도 먹는다.

자연의 위협에 도전하며 터전을 일궈온 남해인의 생명력이 차가운 해풍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진한 향기를 품은 털머위와 닮은 듯 하다. 오늘도 남해 전역에 진한 향을 풍기며 고고하게 피어 있는 털머위가 더없이 고마울 뿐이다.

• 식물명 : 털머위

• 과명 : 국화과
• 학명 : Farfugium japonicum
• 이명 : 탁오, 말곰취
• 생육상 : 다년생초본(여러해살이풀)
• 높이 : 30~80cm
• 개화기 : 9월 ~ 10월
• 결실기 : 10~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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